Saturday, 23 July 2011

원죄자 - 오리하라 이치

꼴 좋게 당했습니다. 작가가 옛다 하고 던져준 힌트를 언제나처럼 아무 생각없이 흘려 넘기다 막판에 한 방 먹었습니다. 반전에 닳고 닳은 독자들에겐 어쩌면 그저그런 반전일 지도 모르는 이 작품의 결말이 개인적으로 남다르게 느껴진 이유는 이전에 읽었던 서술트릭의 작품들과 달리 이 책을 읽는 동안엔 중간중간 분명 '어랏! 이거 좀 이상한데?'라고 생각한 시점이 적어도 두 번 이상 확실하게 있었다는 점입니다.

서술트릭 작품이야 누가 뭐래도 제대로 속는 맛에 읽게 되는데 이 책은 마지막 반전이 밝혀졌을 때, '오호! 의외로구나' 라는 생각 말고도 '뭐야 이거?, 아예 숟가락으로 떠 넣어줬는데도 못 먹은거 아냐?'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는 겁니다. 작가가 군데군데 깔아놓은 복선들이 이번처럼, 칼날같이 날카롭게 뇌리에 번뜩이듯 스치고 지나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벚꽃 피는 계절에...>의 결말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가는 느낌, <살육에 이르는 병>의 결말이 망치로 얻어맞는 느낌이었다면 <원죄자>의 그것에서는 완전히 우롱당했다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뭐, 진짜로 제가 멍청한 건지도 모르고요. ㅎㅎ

작가가 워낙 '얘도 범인, 쟤도 범인'인 것 같이 잘 만들어 놔서 600페이지가 넘지만 지루하다 느끼지는 않았는데, <벚꽃...>때 그랬던 것처럼 추리소설에 일면식이 없는 또는 추리소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그 이상의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 누군가에게 추천해줬다간 제대로 욕먹을 수 있겠단 생각은 들었습니다.

Monday, 18 July 2011

Be satisfied.

I was entirely exhausted to have got paid attention to from my students most of whom were, as usual, continuously distracted by whatever reasons I don't even sometimes guess, as I barely managed, thinking that this would be the last job to be done before calling it a day, to call a mother to report how his son is doing in the class, which we do very routinely. She was panting as she took the call and she helped me not to be bothered to ask why with the answer that she just came back from her work, which was followed by extra information that she spent more than half a day at the work. She sounded as if she was also totally worn out. I, suddenly, became ashamed. 'I am teaching these students whose parents are working much more and harder than me at the works whose curcumstances might be even poorer to make their children's tuition fees part of which will end up in my income.' Having ended the call, I couldn't help but be determined not to grumble, though it doesn't mean I'm doing so now, at my surroundings whatever may happen.

Thursday, 7 July 2011

공간감각 열등생의 비애

<명탐정의 규칙>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으음...나만 그런게 아니로군. 독자 대다수는 트릭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작가가 그렇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단 말이지...하긴 먹고 사는 일만 해도 머리가 터지는데 재밌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벼들 필요가 있나? 뭐...'

지난해 하우미에서 압도적인(?) 득표 차로 최고의 추리소설로 선정된 작품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더디게 읽히는 고전인데다 다른 장르보다 페이지 넘김 속도가 현격히 느려지는 본격물 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내는데 걸린 시간이 다른 책들도 훨씬 짧았으니 빨려 들면서 읽었다고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비밀의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 까지는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트릭은 입체 안경을 쓰고 3D 모델링으로 보여줘도 이해가 될까 말까 한 터라 그 페이지만 몇 번을 다시 읽었는데 도무지 전혀 그림이 안 떠오르는 군요. 이후에 설명된 사건의 재구성은 그럭저럭 알아들었으나 마치 된장국에 밥 안 시켜먹고 고깃집을 나온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해 언제나 애써 무시하려 하지만 작품이 작품이니 만큼 속이 쓰립니다...ㅎㅎ

그나저나 읽던 도중 겁을 먹고 도중에 포기한 채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감히 다시 손 댈 생각을 못하고 있는 <점성술 살인사건>은 언제나 그 끝을 보려는지...

Wednesday, 6 July 2011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Mike Myers' movies clearly taught us that a cultural differance or language barrier we can hardly overcome surely exists. This book, sold far more than million copies in Japan last year and chosen by the bookstore clerks as the best book they want the readers to grab, brought me a similar feeling. Although I can't say the book wasn't very inviting, it was far beyond of my ability to find the points that the Japanese who read this book would have re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