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으음...나만 그런게 아니로군. 독자 대다수는 트릭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작가가 그렇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단 말이지...하긴 먹고 사는 일만 해도 머리가 터지는데 재밌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벼들 필요가 있나? 뭐...'지난해 하우미에서 압도적인(?) 득표 차로 최고의 추리소설로 선정된 작품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더디게 읽히는 고전인데다 다른 장르보다 페이지 넘김 속도가 현격히 느려지는 본격물 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내는데 걸린 시간이 다른 책들도 훨씬 짧았으니 빨려 들면서 읽었다고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비밀의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 까지는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트릭은 입체 안경을 쓰고 3D 모델링으로 보여줘도 이해가 될까 말까 한 터라 그 페이지만 몇 번을 다시 읽었는데 도무지 전혀 그림이 안 떠오르는 군요. 이후에 설명된 사건의 재구성은 그럭저럭 알아들었으나 마치 된장국에 밥 안 시켜먹고 고깃집을 나온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해 언제나 애써 무시하려 하지만 작품이 작품이니 만큼 속이 쓰립니다...ㅎㅎ
그나저나 읽던 도중 겁을 먹고 도중에 포기한 채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감히 다시 손 댈 생각을 못하고 있는 <점성술 살인사건>은 언제나 그 끝을 보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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