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 March 2010

PANIC - Jeff Abbott

서스펜스 혹은 스릴러 장르 소설의 성공여부는 작가 자신이 마련한 정보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그리고 어떤 식으로 독자들에게 쥐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어느 순간 ‘요건 몰랐지’하고 들이밀었는데 그 정보가 너무 비약적이라면 전혀 얼토당토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독자의 상식 선이라면 그저 물렁한 작품이 될 겁니다. 또한 정보 전달의 타이밍 면에서 볼 때, 너무 이르면 김이 새버릴 우려가 있고 반대로 너무 늦을 경우 독자에게 충분한 긴장감을 제공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의 양은 너무 한꺼번에 많이 퍼 나를 경우 페이스가 더뎌질 위험이 있는 반면 숨기는데 미덕이라 생각해 너무 짜게 주는 건 극적 타이밍에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악수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PANIC’은 10점 만점에 9점을 주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예상 밖의 순간, 의외의 방향에서 허를 찌르고 들어오는 반전은 정말 일품입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희생 시킨 빈약한 캐릭터인데 특히 근본(?)도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 스파이 조직의 베테랑들과 벌이는 대등하다 못해 그들을 웃도는 머리 싸움은 숨가쁜 스토리에 몰입하면서도 한편으론 틈이 생길 때마다 되짚어 보게 되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빼어난 서스펜스 물입니다. 흔히들 이런 부류들에 대해 ‘한번 집어 들면 내려놓긴 힘든 책’이라는 식으로 애정을 표현하곤 하는데 ‘PANIC’은 그런 군들 중에서도 맨 위 클래스에 오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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